7월 6일(현지시간) 영국 실버스톤 서킷에서 열린 2025 F1 영국 그랑프리에서 맥라렌의 랜도 노리스가 감격의 첫 ‘홈’ 그랑프리 우승을 따냈다. 이날 경기에서 노리스는 팀 동료 오스카 피아스트리를 6.812초 차로 제치며 체커기를 통과, 시즌 네 번째 승리로 챔피언십 격차를 8점으로 좁혔다
경기는 맑다가도 갑작스레 비가 쏟아지는 전형적인 실버스톤 특유의 ‘웻·드라이’ 조건 속에서 진행됐다. 스타트 직후 맥스 베르스타펜이 폴 포지션을 잡았으나, 잦은 세이프티카 인터벤션과 맞물려 타이어 전략이 엇갈리며 순위 변동이 이어졌다. 경기 중반부터 내린 비로 트랙 상태가 급변하며 선수들의 집중력을 시험했다
특히 22랩째 세이프티카가 해제된 직후 피아스트리가 급제동을 시도하다 10초 페널티를 받으면서 노리스에게 선두 자리가 돌아갔다. 이 페널티를 복귀 지점에서 소화한 뒤, 노리스는 흔들림 없이 속도를 유지하며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사우버의 니코 휠켄버그는 19위에서 출발해 무려 16계단을 끌어올리며 3위에 올라 자신의 239번째 그랑프리 만에 첫 포디엄을 완성했다. 그간 쌓아온 경험이 빛을 발한 순간으로, 경기 후 그는 감격의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 외 상위권은 루이스 해밀턴(4위)과 베르스타펜(5위)이 뒤를 이었으며, 피에르 가슬리(6위), 랜스 스트롤(7위), 알렉산더 알본(8위), 페르난도 알론소(9위), 조지 러셀(10위) 순으로 포인트를 챙겼다
이로써 노리스와 피아스트리의 선두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고, 두 주간 뒤 이탈리아 몬차에서 열릴 다음 라운드에도 관심이 쏠린다.